[단독] 현대차 "인도 보급형 전기차 배터리 현지화 나선다"

'인도 진출 25주년 기념식'서 발표
경차 플랫폼 기반 1500만원대 출시
'정의선 배팅' 카헤일링 '올라' 겨냥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내 보급형 전기차 생산을 위해 배터리 등 전기차 부품 현지화를 추진한다. 인도 정부가 오는 2026년까지 카헤일링 운영 차량 4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정책에 보조를 맞추는 한편 원가를 낮춰 현지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17일(현지시간) 인도 현지에서 열린 '인도 진출 25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현대차는 전기차 본격 생산에 앞서 배터리 등 핵심 부품 현지화와 대량 공급 체인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보급형 전기차(코드명 AX1)는 인도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경차 모델 '쌍트로'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는 초소형 SUV모델이다.

 

AX1 전기차 모델의 가격은 100만 루피(약 1500만원) 이하로 책정될 전망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인도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게 현대차의 전략이다. 앞서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으로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로컬 브랜드와 중국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부진한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억 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한 인도 최대 카헤일링 업체 '올라'를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카헤일링 업체는 전체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을 40%로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동차 공유서비스 산업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 서비스하는 카헤일링 업체들은 올해 전기차 비중을 2.5%로 늘려야 하며 오는 2023년 10%로 전기차 비중을 확대, 2026년 4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AX1 전기차는 출시되면 △마힌드라 eKUV100 △타타 HBX ev 등 로컬 브랜드 보급형 전기차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인도 자동차 시장 진출 25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진행했다. 현대차는 지난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래 총 90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 전역에 1154개의 대리점과 1298개의 애프터 마켓을 확보, 현지 시장 점유율을 17.4%까지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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