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피스커, 아이오닉5·모델Y에 도전…가격으로 승부

최고 1800만원 저렴, 누적사전계약 대수 1만3000대 돌파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차 '오션'의 가격 경쟁력을 승부처로 삼고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테슬라 '모델Y'에 도전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피스커는 오는 4분기 중형 SUV 전기차 '오션' 생산에 돌입, 내년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피스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으로 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BMW와 애스턴 마틴 등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한 헨릭 피스커가 창업했다. 지난 2019년 11월 오션의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아직 자세한 사양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션의 배터리 용량은 80㎾h으로 1회 충전 시 402~563㎞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유용한 '솔라루프'의 지원으로 거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중형 SUV임에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3열까지 추가하는 등 공간활용도가 높다는 점도 특징이다.

 

무엇보다 저렴한 판매가가 눈길을 끈다. 오션의 판매가는 3만7499달러(약 4200만 원)부터 시작된다. 동급인 아이오닉5와 모델Y와 비교하면 최고 18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아이오닉5의 가격은 5200만~5700만 원이고 테슬라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는 5999만원이다.

 

피스커는 오션의 '가성비'를 앞세워 동급 경쟁모델인 아이오닉5, 모델Y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차량 출시 경험 없이 최근 누적사전계약 대수 1만3000여대를 돌파하는 등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피스커가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제조업체와 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전계약이 늘어나고 있다"며 "현 추세대로라면 차량 판매가 시작되는 내년까지 2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피스커는 2호 전기차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폭스콘과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미국 내 폭스콘 공장에서 오는 2023년 말부터 연간 25만대 규모로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폭스콘과 올해 2분기 중 정식 파트너십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