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엔비디아가 일본 닌텐도에 공급하는 시스템온칩(SoC) 생산을 멈춘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납품 소식까지 더해져 게임콘솔 '스위치' 프로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연내 닌텐도 스위치를 구동하는 '테그라 X1' 프로세서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스위치 기본 모델과 라이트 버전에 칩을 공급해 왔다.
향후 계획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올 연말 닌텐도의 스위치 상위 버전 출시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최근 스위치 프로에 대한 구체적인 스펙과 공급사들이 거론되며 게임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2년 만의 신제품 출시 소식이기 때문이다. 닌텐도는 지난 2017년 스위치, 2019년 스위치 라이트를 선보였다.
블룸버그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르면 오는 6월 초 닌텐도에 스위치용 해상도 720픽셀의 7인치 OLED 패널을 대량 공급한다고 보도했다. 초기 월 평균 생산 목표는 100만개이며 오는 8월 조립업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현재 닌텐도 스위치는 6.2인치, 스위치 라이트는 5.5인치 LCD 패널을 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할 OLED 패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리지드형이다. 4K UHD 그래픽 TV와 연결했을 때 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에는 해외 유명 게임 커뮤니티 리셋에라(ResetEra)의 유저 네이트드레이크(NateDrake)가 프로는 4K 해상도와 엔비디아의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LSS는 지난해 출시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시리즈에 탑재된 기술이다.
전용 인공지능(AI) 프로세서인 텐서 코어(Tensor Core)를 탑재해 선명한 이미지를 생성하고 프레임율을 높여준다. 이를 통해 720p 수준이었던 기존 모델의 해상도에서 최대 1440p까지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 출력을 이용하면 4K 해상도 출력도 지원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