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기가 삼성전자의 저가형 5G 스마트폰 '갤럭시 A22'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오는 6월께 출시 예정인 20만원대 저가형 모델 갤럭시 A22의 후면 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
갤럭시 A22는 후면에 △4800만 화소 메인 △800만 화소 보조 △200만 화소 2개 등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다. 전면에는 1300만 화소 싱글 카메라를 채택했다.
삼성전기는 후면 카메라모듈 납품만 맡는다. 그간 갤럭시 S시리즈, 노트시리즈 등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카메라모듈 공급을 담당해 왔다.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 S21 시리즈에도 삼성전기가 개발한 광학 10배줌 폴디드(잠망경) 카메라모듈이 탑재됐다.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것)를 최소화하면서도 고배율 광학 줌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A22는 4G와 5G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대만 미디어텍 디멘시티 또는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색상은 그레이, 화이트, 라이트 그린, 퍼플 등 4가지로 제공된다.
세부 가격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작인 갤럭시 A21s가 국내에서 29만7000원에 판매된 것을 고려했을 때 20만원대가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22 생산에 합작개발생산(JDM)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JDM은 삼성전자가 부품 전문업체와 협력해 부품을 직접 개발·관리하고 생산만 위탁하는 방식이다.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위탁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과 다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시리즈를 비롯해 중저가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대응하는 한편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이 불투명해진 화웨이의 빈자리를 꿰차기 위해서다.
보급형 제품의 시장 반응도 좋다. 당초 겨냥했던 인도, 남미 등 신흥국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도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갤럭시 A22의 전작인 A21s는 지난해 1940만대가 팔려 전 세계 모델별 판매량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