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로즈타운모터스, 생산량 절반 축소…"운영비 증가 탓"

반도체 등 부품 확보 '비상'…보조금 등으로 자본 조달
7월 시범생산·9월 양산…"베타 테스트 결과 만족"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로즈타운모터스가 자금난으로 전기트럭 '인듀어런스'의 생산량을 당초 계획 대비 절반 이하로 줄인다. 양산은 예정대로 오는 9월 돌입한다. 

 

스티브 번 로즈타운모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추가 자금을 받지 못해 올해 생산량 목표를 기존 약 2200대에서 1000대로 감축한다"며 "다만 자금을 조달하면 이전 계획대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즈타운모터스가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은 전반적인 운영 비용 증가 탓이다. △생산에 필요한 부품 및 장비 확보 △신속한 배송 △타사 엔지니어링 리소스 등과 관련해 예상 대비 높은 비용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운영 비용 예상치를 기존 가이던스 대비 1억1500만 달러(약 1292억원)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번 CEO는 "우리는 양산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및 업계 전반이 겪고 있는 문제를 비롯해 몇 가지 위기에 직면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여러 중요한 부품과 장비를 사전에 확보했기 때문에 인듀어런스 양산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계획대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추가 자본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다양한 형태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몇 가지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으며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로즈타운모터스는 현재 실사 단계에 있는 미국 에너지부의 첨단기술자동차제조(ATVM) 대출 프로그램을 비롯한 정부의 세금 공제 및 보조금을 받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생산량 감축에도 불구하고 오는 9월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계획했던 타임라인대로 생산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7월 미국 로즈타운 소재 공장에서 시범 생산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번 CEO는 "우리는 57대의 베타 차량 중 48대를 제작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오는 6월 말까지 베타 프로그램을 끝낼 예정"이라며 "최근 가장 어려운 충돌 테스트 중 두 가지를 통과했으며 따라서 별 5개 등급의 차량을 제공하기 위한 궤도에 올라섰으며, 지금까지 베타 차량 테스트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전했다. 

 

로즈타운모터스는 지난 4월 인듀어런스의 베타 차량을 공개하며 신뢰 회복에 나섰다. 앞서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폭로 이후 직면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집단 소송 등 위기에 정면돌파하기 위한 행보다. 힌덴버그리서치는 로즈타운모터스가 발표한 10만 대의 선주문량, 생산 일정, 시범 운행 결과 등이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본보 2021년 4월 1일 참고 로즈타운모터스, 인듀어런스 베타 출시…사기 의혹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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