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CATL, 베이징차 산하 블루파크 유상증자 참여

'경영난' 블루파크, 55억 위안 규모 유상증자 결정
전기차 판매 급감 탓…자회사 판매량 5분의 1 수준↓
CATL과 2012년부터 협력…배터리 교체 사업도 '맞손'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CATL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베이징자동차(BAIC) 전기자동차 사업부 베이치란구(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BPSE)의 구원 투수로 나섰다. 약 526억원을 출자해 BPSE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치란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55억 위안(약 964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행했다. 주요 파트너사인 CATL이 3억 위안(약 527억원)을 출자해 힘을 보탠다. 

 

베이치란구는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자회사인 베이징신에너지자동차(BJEV)는 2019년 CATL의 가장 큰 전기차 배터리 고객이었으나 지난해에는 고객 상위 10개사 밖으로 밀려날 정도로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했다. 실제 작년 2만5900대를 판매해 전년(15만 대)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올 1월 판매량도 작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인 1072대에 그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베이치란구는 올해 최대 65억 위안(약 1조1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CATL이 베이치란구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데는 양사의 '끈끈한 동맹' 때문이다. CATL과 베이치란구는 지난 2012년부터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자회사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교체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CATL은 지난 2월에는 배터리 교체 사업 관련 시리즈 A+ 투자펀딩에도 참여했다. CATL 외에 SK이노베이션 등도 참여해 3억 위안 규모 조달에 성공했다. 

 

모회사인 베이징차와는 2019년 5년 간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공동 연구개발팀을 구성, CATL의 CTP(Cell To Pack·셀투팩) 배터리를 베이징차의 ‘EU’ 시리즈에 탑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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