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의 대형 편의점 업체인 세븐일레븐이 전기자동차 충전 시장에 진출한다. 2022년 말까지 북미에 전기차 충전소 500곳을 설치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최근 오는 2022년 말까지 북미 250개 지역에 직류(DC) 급속충전소 500곳을 설치한다. 공급업체로부터 연료를 구입하는 기존 주유소와 달리 세븐일레븐이 충전소를 직접 소유하고 운영한다. 현재 4개 주에 걸쳐 14곳 매장에 22개의 충전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EV고(EVgo), 차지포인트(ChargePoint), 테슬라의 슈퍼차저(Supercharger) 등 미국의 충전소 업체들은 쇼핑몰이나 타겟 등 대형마트 주차장에 충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같은 편의점은 대부분 고속도로나 주요 도로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소비자를 유치하기 쉽다.
뛰어난 접근성과 함께 세븐일레븐이 2레벨 충전기보다 속도가 빠른 DC 급속충전기를 설치한다는 것도 또 다른 장점이다. 구형 전기차 모델은 수용할 수 있는 충전량에 따라 충전 속도가 제한되지만 신형 전기차는 광범위한 충전 속도 수용이 가능하다.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충전 네트워크 등 인프라 부족은 전기차 보급의 장애물로 작용해 왔다. 세븐일레븐 같은 주요 소매업체들이 충전소를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