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 변이, 미국 기업과 소비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잠잠하던 확산세 다시 최고치 '껑충'…"시장 낙관 어려워"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불확실성 커져 상황 예의주시해야"

 

[더구루=김다정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회복세에 접어들던 미국 시장에 델타 변이가 변수로 작용하면서 각종 업계 비상이 걸렸다. 또다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주시하면서 조심스럽게 소비시장에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7월 초까지도 코로나19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던 미국에서 최근 델타 변이로 인한 확진 사례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코로나19 일일 확진 건수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 6월 중순 8000명대 떨어졌던 일일 확진 건수는 지난 5일 12만5400여 건으로 껑충 뛰었다. 12일에는 지난 1월 피크 시즌 이후의 최고치인 하루 확진 건수 14만1300여 건을 기록했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뿐 아니라 다수의 지역에서 이미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 혹은 의무화하고 나서면서 미국의 기업들과 소비시장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전미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 NRF)는 "바이러스의 위협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는 것이 잘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마스크 착용 권고 지침이 부활했음에 상당한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마스크 지침의 변화는 곧 소비시장 내에서도 우려를 야기한다"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델타 변이의 기세 앞에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낙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어 "소비 시장 회복세에 다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작년 초기 팬데믹 때와 같은 엄청난 피해까지는 아니더라도 약간의 경기 둔화는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소매업계 전문 매체 '리테일 다이브'는 이미 소비자 신뢰지수(Consumer confidence index) 역시 살짝 흔들리고 있음을 언급했다. 지난 7월 28일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7월 1일과 비교해 약 4.6포인트 하락했으며, 이는 올해 3월 9일 이후의 최저치이다.

 

CNBC도 델타 변이 확산에 우려가 커진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소매점 방문을 꺼리기 시작했고, 일부 소비자들은 지출 규모까지 줄이는 양상에 대해 보도했다,

 

델타 변이가 이끄는 이번 코로나19의 재확산은 미국 정부 및 주요 기업들의 팬데믹 대응 방식에도 빠른 변화를 주고 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주요 주요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작년 팬데믹이 한창일 때만큼의 강력한 예방 조치를 다시 시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소비시장 위축뿐만 아니라 각종 원료나 제품의 글로벌 공급망에도 차질이 이어지는 것도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이 초래하는 문제들 중 하나"라며 "모든 분야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우리 기업들은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조심스러운 접근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강화되는 방역 지침 속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마스크 등의 개인 보호 장비 분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원활한 제품 수급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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