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베이징현대 '제1공장' 리오토에 매각 확정…순이구 당국 밝혀

순이구, 위챗으로 확정 소식 알려…"2023년 연 10만대 양산"

 

[더구루=김도담 기자] 중국 3대 신흥 전기차 회사로 꼽히는 리오토(Li Auto·理想汽車)가 베이징현대 1공장 인수를 확정했다. 리오토는 이곳을 2023년 9월까지 연 1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개조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중국 베이징 순이구의 위챗 계정은 '리오토의 베이징 그린 스마트 공장이 순이구에 안착한다'며 리오토의 베이징현대 1공장 인수 소식을 알렸다. 지난 5월부터 중국과 국내의 관심을 끌었던 리오토의 베이징현대 1공장 인수설을 당국이 사실상 확정 발표한 것이다.

 

리오토의 구체적인 향후 계획도 나오고 있다. 북경상보(北京商报)를 비롯한 현지 언론도 리오토는 이곳에 60억위안(약 1조1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 9월 연 1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새 공장을 완공한다고 전했다. 궁극적으론 연 생산능력 30만대까지 확장해 베이징 30만대, 창저우 20만대를 더한 연 5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베이징현대 1공장은 현대차가 지난 2002년 중국에 진출해 처음 세운 생산기지다. 그러나 2017년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 이후 판매가 급감하며 2019년 초 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2년여 동안 생산 없이 최소한의 직원만 남겨둔 채 유지해 오다가 현지 업계발로 올 5월 리오토와 매각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었다.

 

리오토, 중국어로 리샹자동차(理想汽車)는 리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15년 설립한 전기차 회사다.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 생산 거점에서 월 1만대 남짓의 전기차를 판매 중이다. 생산량은 연 10만대에도 못 미치지만 니오, 샤오펑과 함께 중국 3대 신흥 전기차 기업으로 꼽히며 시장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리오토는 지난해 미국 나스닥 시장(LI)에 상장해 주당 30.64달러(15일 종가 기준)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이 약 312억달러(37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판매량 374만대의 현대차 시가총액 약 45조원의 80%를 웃돈다. 리오토는 올 8월 홍콩 증시(2015)에도 상장하며 투자금 확보에 열 올리고 있다.

 

리오토는 이 같은 기대에 힘입어 내년 이후 차례로 신차를 출시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리오토는 많은 신흥 전기차 회사가 그렇듯 적잖은 손실을 내고 있다. 올 2분기 순손실만 해도 5억8700만위안(약 11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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