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테이퍼링 공식화…"고용 극대화·물가안정 목표"

11월부터 테이퍼링 돌입
지난달 고용지표 악화
10월 인플레이션 30년래 최고치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고용지표 악화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공식화했다. 

 

18일 코트라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의 '미국 연준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테이퍼링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달부터 테이퍼링에 들어갔다. 애초 매월 150억 달러씩 자산 매입을 축소해 내년 6월 테이퍼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변경해 매월 300억 달러씩 축소해 내년 3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테이퍼링 공식화 이후 주요 경제 지표를 보면 지난 11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21만개가 추가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4만6000개를 40%나 하회하는 수준으로 작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추가된 비농업 일자리는 월평균 55만5000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고령 근로자의 퇴직이 증가했고 핵심생산인구(25~49세)가 막대한 정부 보조로 인해 일터로 복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구직자 수는 근로자에 대한 수요만큼 크게 반등하지 않았다. 이에 11월 실업률은 4.2%로 1년 전 6.7%에서 급감했다. 불완전 고용을 포함하면 실업률은 8.3%다.

 

지난 10월 미국 인플레이션은 3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공급 부족과 강한 소비자 수요로 인해 식료품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하고 상당한 물가 상승이 발생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2%로 예상치인 5.8%를 상회했다. 5개월 연속 인플레이션이 5%를 넘어섰다. 특히 10월에 소매점, 온라인 판매자, 레스토랑의 소비자 지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코트라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결정한 주요 요인은 11월 신규 비농업 일자리가 예상보다 적었음에도 꾸준히 낮아지는 실업률과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연준의 테이퍼링 공식화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금리 인상의 높은 가능성으로 기업의 부채 상황, 자금 조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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