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잘 나가는 韓김치…종가집·비비고·풀무원 순위경쟁 치열 

대상 LA공장 완공·풀무원 독자 김치 브랜드 출시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김치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식품업체들이 영향력 확대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상 종가집, CJ제일제당 비비고, 풀무원 나소야 등 K-김치 선봉장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10일 미국 요리 전문매체 테이스팅 테이블(Tasting Table)이 선정한 ‘베스트 김치 브랜드 랭킹’에는 국내 식품업체에서 전개하는 브랜드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대상의 종가집 김치가 2위,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치가 7위, 풀무원이 지난 2016년 인수한 나소야가 9위를 차지했다.

 

종가집 김치는 발효될수록 풍미가 깊어지면서도 맛의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비비고 김치는 장독대 원리를 적용한 포장 용기를 사용해 오랜 기간 신선함을 유지한다는 점이 호평을 얻었다. 나소야 김치는 샐러드, 샌드위치 등에 곁들여 먹기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 세계에서 김치가 갖는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국내 김치 수출액은 지난 2016년 7900만 달러(약 999억원)에서 작년 1억5990만 달러(약 2021억원)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 대상국도 2011년 61개국에서 2021년 89개국으로 확대됐다. 특히 미국은 일본에 이어 김치 수출 2위 국가로 꼽힌다. 소비자층이 기존 교민과 아시아계에서 현지인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김치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국내 식품업체들은 미국 김치 시장 공략을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대상은 지난 3월 말 미국 LA공장을 완공하고 생산을 시작했다. 약 200억 원을 투입해 연간 2000톤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라인과 원료창고 등 기반시설을 갖췄다. LA공장에서는 종가 오리지널 김치를 비롯해 비건 김치, 백김치, 비트김치, 피클무, 맛김치, 양배추 김치 등 총 10종을 생산한다. 월마트(Walmart)와 코스트코(Costco) 등 대형 매장 내 종가집 김치 입점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은 지난달 미국 월마트 400개 매장에서 한국에서 생산한 전통 김치를 출시했다. 풀무원은 발효식품의 특성상 원재료 산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북 익산에 위치한 글로벌김치공장에서 생산한 김치를 제조에서 배송, 유통까지 풀무원만의 발효 노하우가 축적된 김장독쿨링시스템을 적용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풀무원은 "풀무원이 한국에서 생산한 전통 김치를 풀무원 독자 브랜드를 달고 미국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해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는 독자 전략과 현지 마케팅으로 미국 김치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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