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I, 인니 아이코스 공장 4분기 본격 가동…亞 수출 전진기지로

'인도 산업 중심지' 카라왕에 2173억 투자
인니 시장·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출 담당

[더구루=한아름 기자] 세계 최대 담배회사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가 올 4분기 가동 목표로 인도네시아에 아이코스 생산 기지를 짓는다. 이 공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PMI의 아이코스·히츠 수출 중심지로 활용된다. 전 세계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PMI가 아이코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21일 PMI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한자야 만달라 삼포에나(Hanjaya Mandala Sampoerna·HMSP)에 따르면 카라왕(Karawang) 지역에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 생산 공장이 오는 4분기 준공한다. 카라왕은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토요타 등 공장이 유치돼있는 곳으로, 인도네시아 산업의 중심지로 일컬어진다.
 

카라왕 공장이 준공되면 아시아에서 두 번째 생산기지가 된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7번째다. 총 투자 비용은 1억6610만 달러(약 2172억7500만원)에 달한다. 카라왕 공장에선 아이코스와 아이코스 전용 담배 '히츠' 등이 생산된다.
 

카라왕 공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자담배 수요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엘비라 리아니타 HMSP 소장은 "카라왕 공장은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수출 물량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PMI가 아이코스 생산기지를 짓는 이유는 최근 웰빙 트렌드에 따라 담배 시장이 정체되자 고심 끝에 내놓은 전략으로 해석된다. 야첵 올자크 PMI 대표는 "2025년까지 궐련형 전자담배와 같은 비연소 제품에서 매출의 50% 이상을 만들고 니코틴 이외 제품에서 최소 10억 달러(약 1조2960억원)를 창출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PMI는 기존 담배를 대체할 수 있는 품목을 속속히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PMI는 2015년 전 세계에서 최초로 일본에 아이코스를 출시했다. 이후 일본의 연초 담배 판매량은 2019년 23.5% 감소했다. PMI에 따르면 담배를 태우지 않고 가열했을 경우 유해 물질의 90~95%가 감소하는 것을 센터 내 과학자들이 데이터로 확인했다.
 

국내에선 한국필립모리스가 지난해 경남 양산공장에 히츠 생산 기지를 세웠다. 양산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최대 120억 개비다. 이 공장에 들인 투자 비용은 약 3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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