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잘 되면 뭐하나…내수 엉망인데"…내수 기여도 세계 최하위 수준

지난해 내수 GDP 기여도 0.1%p…주요국 꼴지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내수의 경제 성장 기여도가 세계 최하위 수준에 그쳤다. 그동안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도 휘청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내수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도는 0.1%포인트였다.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2%로, 이 가운데 내수가 겨우 0.1%포인트만큼 성장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의미다.

 

분기별로 보면 작년 1분기 0.5%포인트였던 내수 기여도는 2분기 -0.1%포인트로 내렸다가 3분기 0.8%포인트로 반등했다. 하지만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경제 심리가 위축되면서 4분기 -0.2%포인트로 다시 추락했다.

 

우리나라의 내수 기여도는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경제 규모 상위 20개 국가 가운데 지난해 연간 성장률과 부문별 지출 기여도가 공개된 10개국의 내수 기여도 평균은 1.6%포인트였다.

 

국가별로 인도네시아가 5.5%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스페인(2.8%포인트) △영국(2.4%포인트) △스위스(1.7%포인트) △캐나다(1.5%포인트) 등이 1%포인트를 웃돌았다. 이어 △네덜란드(0.8%포인트) △이탈리아(0.4%포인트) △독일(0.3%포인트) △프랑스(0.3%포인트)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0.1%포인트로 10개국 중 꼴찌였다.

 

반면 지난해 우리나라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1.9%포인트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수출이 2.9%포인트, 수입이 1.0%포인트였다. 우리나라 순수출 성장 기여도는 두 번째로 높은 프랑스(0.9%포인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경제 성장에 있어 그만큼 수출에 많이 기댔다는 뜻이다.

 

문제는 내수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글로벌 무역 갈등 여파로 수출마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로 1분기 GDP 성장률 중 수출은 화학제품·기계·장비 등이 고전하면서 1.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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