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한국콜마의 북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인 북미기술영업센터가 베일을 벗었다. 한국콜마의 북미기술영업센터가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글렌포인트 기업 캠퍼스(Glenpointe corporate campus)에 자리를 잡는다. 글렌포인트 기업 캠퍼스는 카메라 기업과 건강검진 업체,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기업이 모여있는 산업단지다.
미국 부동산 업체 산자리(sanzari)는 한국콜마와 글렌포인트 산업단지 서쪽 빌딩(Glenpointe Centre West)에 1496제곱미터(452.5평) 규모의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 조건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글렌포인트 산업단지는 라이카 카메라(Leica Camera)와 에이시아 여성 건강(Axia Women 's Health), 에이감 자산운용사(Agam Capital Management), 홍보·마케팅 기업 모로치 파트너스(Moroch Partners) 등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해있다. JW매리어트와 힐튼 호텔 등도 운영 중이다.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과 19.3킬로미터(km) 떨어져 있는 데다 뉴어크(Newark)·JFK 공항과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교통도 편리하다는 평가다.
이런 장점을 토대로 한국콜마가 글렌포인트 산업기지에 북미기술영업센터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이학재(Jason Lee) 콜마USA CFO는 "뉴욕 인근 지역에서 미국 본사의 새로운 입지를 모색한 결과, 글렌포인트와 같은 산업단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글렌포인트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북미기술영업센터를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비즈니스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연내 가동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지난 2016년 인수한 생산기지인 Kolmar USA, Kolmar CANADA와 함께 현지 정책과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북미 전진기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동남아와 중동 시장 개척을 위한 거점기지도 확보한다. 올해 법인 설립을 목표로 싱가포르에 준비 중이다. 화장품 사업을 시작으로 의약품, 건강기능식품까지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국제뷰티산업교역협회(IBITA)와 중동·북아프리카(MENA) 수출 고객사의 화장품을 독점 개발·생산하는 업무 협약을 맺는 등 중동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윤상현 부회장은 글로벌 'KOLMAR' 상표권 인수 발표 당시 "한국 화장품 산업의 표준을 만들어 온 지난 32년을 바탕으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