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이마트가 미국 와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마트의 미국 자회사 굿푸드홀딩스가 이탈리아 업체와 만나 와인과 치즈·소시지·베이커리 등 프리미엄 안주의 유통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27일 이탈리아 경제인연합회 아솔롬바르다(Assolombarda)에 따르면 굿푸드홀딩스는 10월 5일, 6일 양일간 에밀리아로마냐 파르마기 외곽 살소마찌오레(Salsomaggiore)에 위치한 호텔 안티코 보르고 디 타비아노 카스텔로(Antico Borgo di Tabiano Castello)에서 미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현지 기업과 만난다. 이번 회동에선 이탈리아 기업으로부터 와인과 프리미엄 안주를 수입해 미국에 유통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탈리아는 프랑스와 쌍벽을 이루는 와인 강대국이다. 대표적인 이탈리아 와이너리는 토스카나의 '프레스코발디 카스텔조콘도' 와이너리와 에밀리아로마냐의 '몬테 델레 비녜' 등이 있다. 프레스코발디의 경우, 세계적으로 최고급으로 인정받는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와인을 생산한다.
굿푸드홀딩스와 이탈리아 기업과의 회동은 이마트의 북미 사업 전략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프리미엄 와인으로 북미 시장에서 승부수를 띌 가능성이 점쳐진다.
향후 신세계의 기존 와인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월 미국 나파밸리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를 2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와인 수입·유통에 이어 생산까지 직접 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와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지난달 미국으로 출국해 쉐이퍼 빈야드를 둘러보면서 와인 사업 전반을 점검했다. 와인 사업에 정 부회장이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마트는 2018년 미국 식품 유통 기업 굿푸드홀딩스를 인수했다. 굿푸드홀딩스는 미국 서부 지역을 거점으로 '브리스톨 팜스' '메트로폴리탄 마켓' '레이지 에이커스' '뉴 시즌스 마켓' 등 유통 브랜드를 보유한 지주회사로, LA와 샌디에이고, 시애틀 등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