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루블→74루블→60루블…팔도, 러시아서 식어버린 판매에 가격인하

도시락 가격, 올 초 비교했을 때 최대 168% 올려
부정적인 여론 의식, 가격 인하…지난달 19% 낮춰

[더구루=한아름 기자] 팔도가 러시아에서 도시락 제품 가격 인사카드를 꺼내들었다. 올해 가격을 두번 인상하자 곧바로 판매가 시들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들은 팔도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오를 이유가 없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9일 러시아 매체 비랄라이프(ViralLife)에 따르면 팔도가 지난달 초 러시아에서 도시락 가격을 약 19% 인하했다. 파테로치카와 마그너트 매장 기준 도시락은 60~65루블(약 1260원~1400원) 사이에 판매된다.

 

앞서 도시락은 에카테린부르크 매장에서 74.99루블(약 1580원)로 판매됐다. 팔도는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최저 임금 등 제반 비용 증가에 따라 가격을 올렸으나 러시아에서 너무 높은 가격으로 외면당하고 있자 이를 감안하고 소비자 가격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도시락 가격은 올 초와 비교했을 때 최대 168% 올렸다. 팔도는 가격 인상 배경에 대해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최저 임금 등 제반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초 도시락 가격은 28루블이었지만 팔도는 이보다 42% 올린 40루블로 가격을 조정했다. 이어 6월엔 70루블까지 올렸다. 피터스 버거 등 일부 식료품점에서는 팔도 도시락을 74루블(약 1800원)에 판매했다. 이에 러시아 현지 소비자들은 팔도 도시락에 대해 "휘발유 1ℓ보다 비싸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팔도가 올해 들어 두 번이나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러시아 SNS에선 비난의 목소리가 거셌다. 일부 소비자들은 팔도 도시락에 대해 SNS를 통해 "도시락은 이제 부자들만 접할 수 있는 제품이 됐다. 향후 고급 레스토랑에서 판매될 것", "우유나 휘발유 1ℓ 가격보다 비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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