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쿠팡 前 CTO, '버핏 찜한' 누뱅크 합류

투안 팜 CTO, 기존 이사회 멤버 아니타 후임자로 낙점
우버서 인공지능 기반 물류 시스템 개발하기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투안 팜 쿠팡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워렌 버핏의 투자 지원을 받는 중남미 금융 스타트업 누뱅크(Nubank)에 합류한다.

 

누뱅크는 이사회 멤버 중 하나인 브라질 팝 가수 아니타가 바쁜 일정으로 이사회를 떠날 것을 요청하면서 후임자로 투안 팜 쿠팡 CTO를 영입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쿠팡은 지난 7월 해롤드 로저스 수석부사장 명의의 사내 메일을 통해 투안 팜의 퇴사 소식을 알린 바 있다. 투안 팜이 쿠팡 내에서도 핵심 인재로 꼽혔던 만큼 퇴사를 두고 업계에선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투안 팜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버에 재직 중이었던 투안 팜은 인공지능 기반 물류 시스템 개발로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던 중이었다.

 

투안 팜은 우버 재직 당시 세계 주요 도시의 교통 상황과 이동 수요, 차량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기사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연간 1000만건 수준이었던 승차 공유 횟수는 투안 팜 합류 이후 연 70억건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우버가 중국 시장에 진출했을 때는 4000만~5000만 달러의 무료 인센티브를 배포하며 중국 승객들이 디디가 아닌 우버를 선택하도록 적극적인 고객 유치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다만 쿠팡 합류 이후 투안 팜은 물류센터와 재고관리에 신기술을 도입하는 등 기술 혁신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했지만 실적 면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쿠팡이츠의 경우 지난 2019년 배달앱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 들었지만 아직까지 업계 3위 자리에 머물러 있다. 시장 점유율로 보면 쿠팡이츠는 17.5%로 업계 1위 배달의민족(57.7%), 2위 요기요(24.7%)와 격차가 상당하다.

 

월간이용자수(MAU)도 올해 1월 660만명에서 지난 6월 437만명으로 30% 이상 줄어들면서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누뱅크 이사회 기존 멤버였던 아니타는 이사회 합류 14개월 만에 디지털 뱅크 홍보의 일환으로 글로벌 브랜드 대사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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