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로손, '비비고 고추장 도시락' 출시…CJ제일제당 日 사업 힘 실린다

로손 "한국 넘버1 브랜드 고추장 사용"

성장세 나타낸 CJ제일제당 해외 실적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편의점업체 로손(Lawson)이 CJ제일제당 비비고의 고추장을 활용한 도시락을 내놨다. 현지 시장 확대를 노리는 CJ제일제당의 인지도 제고와 매출 상승 등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18일 로손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일본 전역에 자리한 점포에서 우마카라(旨辛·맛있게 매운맛)를 강조한 17개 먹거리를 선보인다. 지난달 말 기준 로손은 일본에서 1만398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로손이 이번에 준비한 상품 가운데 우마카라 치즈닭갈비 비빔밥(旨辛チーズタッカルビビビンパ)과 우마카라 양념치킨도시락(旨辛ヤンニョムチキン弁当)은 비비고의 고추장을 써서 맛을 냈다. 우마카라 치즈닭갈비 비빔밥은 밥에 시금치, 김치, 콩나물과 고추장 베이스 소스로 양념한 양배추와 양파볶음을 올리고 고추장소스로 만든 치즈닭갈비를 올린 메뉴다. 우마카라 양념치킨도시락에는 비비고 고추장으로 양념한 치킨 5조각을 올렸다. 로손은 "한국 넘버1 브랜드의 고추장을 썼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로손은 튀김, 주먹밥, 빵, 국수 등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했다. 고추와 두반장 등으로 매운맛을 냈다. 마늘, 생강 등의 향신료와 가쓰오부시 등을 활용해 개별 제품마다 개성있는 매운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이 특정 상품의 매운 정도를 가늠할 수 있도록 표시도 해놨다. 

 

일본 3대 편의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로손이 비비고 고추장으로 맛을 냈다는 점을 강조한 도시락을 출시함에 따라 CJ제일제당이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비고 브랜드 자산 강화를 통한 일본 사업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지난 2분기 CJ제일제당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늘어난 1053억원을 기록했다. 일본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해외 식품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60% 이상 늘어났다. 

 

CJ제일제당은 "K-푸드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식품 사업이 성장과 수익을 이끌었다"면서 "전체 식품 매출중 해외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인 약 47%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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