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로템, '3.3조' 캐나다 토론토 지하철 사업 입찰

캐나다 토론토 교통국 발주
현대로템·알스톰 등 기업 4곳 사전 입찰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3조원이 넘는 캐나다 토론토 지하철 사업 입찰에 참여한다. 북미시장에서 인정 받은 사업수행 능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토론토 교통위원회(Toronto Transit Commission, TTC)는 최근 지하철 차량 480대에 대한 제안 요청을 발표했다. 총사업비는 23억 달러(약 3조 2850억원)로 추산되고 제안서 제출 마감일은 2023년 7월이다.

 

입찰에는 현대로템 외 프랑스 철도 회사 알스톰, 중국 중처칭다오스팡기차차량주식유한공사(CRRC Qingdao Sifang Co), 일본 가와사키 열차(Kawasaki Rail Car Inc.) 등 4개 회사가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들 4개사는 입찰 참여 사전 자격을 갖췄다.

 

캐나다 교통당국은 수명이 다한 차량을 대체하기 위해 토론토 지하철 사업을 진행한다. 80량 편성의 첫 번째 6량 열차 세트의 배송은 2027년에 시작돼 2033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과거 캐나다 항공기·열차 제조업체 봄바디어가 지난 2016년에 TTC에 마지막으로 지하철 차량을 공급했다.

 

스튜어트 그린(Stuart Green) TTC 대변인은 "토론토시가 이 프로젝트에 6억2400만 달러를 투자했다"며 "추가 자금 지원에 대해 연방과 지방 파트너들과 논의하고 있으며 내년 초 그들에게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실제 새로운 차량 조달 등 지하철 용량을 강화하기 위해 3자 자금 확보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

 

현대로템은 캐나다에서 트램 차량 납품을 수주하면서 지하철 공급도 노린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캐나다 에드먼턴 시(市)정부와 2188억원 규모의 트램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트램 차량은 캐나다 에드먼턴 시내와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인 밸리 라인 웨스트(Valley Line West) 노선에 투입된다. <본보 2021년 11월 11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캐나다서 '2188억원 규모' 경전철 공급사업 수주>
 

입찰 참여는 차별화된 기술력도 있지만 기존 캐나다에서의 우수한 실적으로 수주를 기대한다.

 

현대로템은 2005년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 연결철도에 무인전동차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차량을 조기 납품해 운행일정을 3개월 여 앞당겼으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후 2018년에는 같은 노선에 추가로 무인전동차 차량 납품을 수주하면서 캐나다 현지의 신뢰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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