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루마니아가 군사력과 방위 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국방 예산을 늘린다.
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무역관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2017년부터 2027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 예산으로 배정하기로 합의한 나토의 기준에 맞춰 국방 예산을 배정했다.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 동부전선 방어태세 강화를 위해 루마니아에 나토 대응군이 배치됐다.
실제 루마니아는 올해 6월 2023년 국방 예산을 국내총생산의 2.5%로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증액분은 군사 장비 구입에 활용될 예정이다. 루마니아 군사력 강화 프로젝트를 위한 자원은 루마니아 군 현대화 프로그램이 설정한 우선순위에 따라 할당될 예정이다.
루마니아는 폴란드에 이어 나토 동유럽 전선에서 두번째로 큰 군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규모에 비해 시설은 대부분 노후화되고, 유럽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방위 산업 규모를 가지고 있다. 루마니아가 군사력과 방위 산업을 강화하는 배경이다.
루마니아는 또 무기 제조 분야에 있어 풍부한 경험을 가졌다. 1989년 혁명 이전 공산주의 정권은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무기를 만들었으며, 무기를 제조하고 판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루마니아는 올해 세계 군사력 순위(GFP)는 142개국 중 38위를 차지했다.
무기 거래에 반대하는 유럽네트워크(ENAAT)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2010~2020년 사이 17억 유로 상당의 무기를 수출했으며, 2021년 기준 루마니아의 무기 및 탄약 산업의 수출 규모는 EU내에서 14위를 기록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정부의 구조조정과 현대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의 결과로 방위 산업에 대한 상당한 투자가 예상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군 장비 현대화를 위한 무기 구입 예산 등 군 관련 예산이 확대될 예정이므로 방위 산업 강화를 위한 기술 선진국과의 교류, 주요 방위 기업과 협력 잠재력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