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에 자극 받았나…람보르기니도 상장?

빙켈만 람보르기니 CEO "상장 관련 작업 논의 중"
포르쉐, 상장 후 시가총액 글로벌 4위로 '껑충'
증권가, 람보르기니 기업가치 150억 유로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슈퍼카 브랜드의 상장 러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포르쉐에 이어 이번엔 람보르기니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슈테판 빙켈만 람보르기니 최고경영자(CEO)는 “그룹사인 폭스바겐이 각 브랜드에 가상 주식 스토리를 제안하기 훨씬 전부터 주식 시장 투자자들에게 람보르기니를 소개하는 전략을 개발해왔다”고 상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빙켈만 CEO는 “우리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상장과 관련한 작업을 업계 전문가들과 논의 중에 있다”면서 “브랜드로서 우리가 가진 가치와 전략을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폭스바겐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총괄하는 아우디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람보르기니에 대한 구체적인 IPO(기업공개)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같은 그룹 브랜드 중 하나인 포르쉐가 상장 후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람보르기니도 기존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르쉐는 지난 9월 독일 증시 상장 후 시가총액 750억 유로(약 104조 원)를 기록하며 유럽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자동차 회사로 떠올랐다. 시가총액은 폭스바겐을 넘는 수준이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에선 테슬라, 토요타, 비야디에 이어 4위 해당하는 수치다.

 

빙켈만 CEO는 “IPO는 기업이 얼마나 튼튼한지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는 과정”이라면서 “우리는 이에 대한 명확한 스토리와 전략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람보르기니 상장과 관련해 증권가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딘은 “올해 상반기 31.9%의 영업 마진율을 포함한 람보르기니의 최근 이익 증가는 주식 시장 상장을 위한 확실한 근거가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IPO는 시장 상황에 따라 향후 18개월 안에도 일어날 수 있다”면서 “기업 가치는 150억 유로(약 21조 원)로 예상하며 마진 지표를 고려한다면 이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올해 첫 9개월 동안 총 7430대의 차량을 인도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5억7000만 유로(약 7959억 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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