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앱 '에버노트', 이탈리아 최대 앱개발사 '벤딩스푼즈'에 팔린다

2023년 초 인수 완료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기 메모 앱 '에버노트'가 이탈리아 최대 모바일 앱 개발사인 '벤딩 스푼스(Bending Spoons)'에 인수된다. 벤딩 스푼스는 에버노트 앱의 기능을 강화, 서비스 범위를 확장한다. 

 

벤딩 스푼스는 16일(현지시간) 에버노트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2023년 초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버노트는 2000년 설립된 이후 윈도우용 메모 앱을 출시했다. 2008년에는 에버노트 3.0의 서비스를 시작하면 웹, MAC, 스마트폰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며 2013년에는 10억 달러 기업가치를 돌파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 급격히 사업 확장이 둔화되며 10월 직원의 18%를 해고하고 10개의 글로벌 사무소 중 3개를 폐쇄했다. 그 후에도 경영상의 문제가 심각해지면 2018년에는 CEO, CFO, CPO, HR 총괄 등 주요 경영진이 대거 이탈하고 추가로 15%의 인력을 해고했다. 에버노트는 이런 경영상의 문제가 과잉확장과 비즈니스 모델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촉발됐다고 분석했다. 

 

에버노트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친 이후 1억 달러 규모의 수익구조를 갖추고 2억5000만명의 유저를 모으는 등 성공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듯 했지만 경쟁업체들이 앞다퉈 채택한 협업 기능이 부족하고 비즈니스 모델도 부분 유료화에 치중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벤딩 스푼스는 에버노트를 인수한 후 애플리케이션의 유틸리티 기능을 향상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경쟁력을 높여 시장을 확대한다.

 

벤딩 스푼스 관계자는 "우리의 사명은 사회 전체에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에버노트는 벤딩 스푼스 포트폴리오에 가장 적합하다. 이번 인수로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벤딩 스푼스는 비디오 편집 앱인 스프라이스, AI기반 이미지 편집 앱 '레미니'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앱 개발회사다. 벤딩 스푼스가 개발한 앱으로 월간 9000만 명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총 이용자는 5억명에 달한다. 

 

벤딩 스푼스는 지난 9월 27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스타인 라이언 레이놀즈가 공동설립한 맥시먹 에포트 홀딩스를 비롯해 반코 BPM, 인테사 산파올로 등으로부터 3억4000만 달러를 조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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