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캐피탈 베트남 자회사' 미래에셋파이낸스 추심대행인, 불법 추심으로 구속

채무자 상환 독촉 위해 전화·SNS로 욕설·협박
친인척 사진 무단 도용해 부고 사진 편집·전송하기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캐피탈의 베트남 자회사인 미래에셋파이낸스의 추심대행인 13명이 불법 채무추심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1일 베트남 호치민시 경찰국에 따르면 미래에셋파이낸스 추심 대행인 13명은 채무자들에게 상환을 독촉하기 위해 전화와 SNS로 협박과 욕설 등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래에셋파이낸스 추심 대행인들은 채무자의 가족과 친척, 친구, 동료들에게까지 연락을 해 채무자가 대출금을 상환하도록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친인척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해 부고 사진으로 편집, 전송했다.

 

대행인들은 대출 신청을 받는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인적사항과 함께 친인척에 관한 정보까지 작성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업체는 이를 통해 채무자 친인척들에게까지 연락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호치민시 경찰국은 지난 4일 미래에셋파이낸스 추심 대행 사무실을 기습 방문해 현장 점검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베트남 형법 제156조에 의거한 ‘비방죄’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호치민시 경찰국 관계자는 “전문 부서와 지역 경찰이 협력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추가적인 수사를 마무리한 후 최종 기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파이낸스는 지난 2016년부터 H3 빌딩 4층에 사무실을 임대해 채무추심 업무를 시작했다. 대출금 상환 기한이 만료된 고객을 기간에 따라 1일부터 89일까지 나눠 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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