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 도입 놓고 노르웨이軍 내부서 파열음…현대로템 '촉각'

노르웨이 육군 대장 "전차 도입 반대" 공개 언급
국방부 장관 "구매 프로그램 예정대로 진행"
정치권도 이념 성향따라 의견 갈려

 

 

[더구루=길소연 기자] 노르웨이 정치권과 군 당국이 2조6000억원 규모의 전차 도입 사업을 놓고 이견이 갈리고 있다. 내달 사업자 선정이 예정된 가운데 논란이 거세지면서 현대로템 등 입찰 참여 기업들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리크 크리스토페르센(Eirik Kristoffersen) 노르웨이 육군 대장은 "내가 (전차 구매 중단을) 권고한 것은 사실"이라며 신규 전차 도입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새 전차를 구입하는 것은 기동성과 화력이 아닌 방어에 많은 돈을 쓰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부와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은퇴한 로버트 무드(Robert Mood) 중장도 트위터에서 "크리스토페르 장성의 추천이 완전히 옳다"며 그람 국방장관에게 권고를 따를 것을 요청했다.

 

정치권도 가세했다. 노르웨이 진보연합(FRP)의 국방 정책을 총괄하는 크리스티안 튀브링예데(Christian Tybring-Gjedde)은 "노르웨이 군 내부의 말을 들어야 한다"며 "전차 구매는 미친 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반면 정부 입장은 완고하다. 비에린 아릴 그램(Bjørn Arild Gram) 노르웨이 국방장관은 "전차 구매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전차 구매 과정은 미래 계획에 따라 계속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현재 193억 노르웨이 크로네(약 2조6000만원) 상당의 전차 82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독일 레오파르트 1(Leopard 1)과 레오파르트 2A4(leopard 2A4) 전차는 40년 이상 된 전차로 높은 유지비가 필요하다.

 

현재 현대로템의 K2 블랙 팬서와 독일 크라우스마파이 베그만(KMW)의 레오파드 2A7가 경쟁 중으로, 올해 새 전차 구매 계약에 서명하는 것이 목표이다. 현대로템은 현지 방산기업인 남모(Nammo)와 K2 전차용 탄약 개발하기로 합의하면서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이다. 

 

현대로템의 사업 수주를 위해 정부도 나섰다. 방위사업청은 노르웨이 방위산업체 콩스버그 디펜스&에어로 스페이스(Kongsberg Defence & Aerospace, KDA) 경영진과 만나 전차사업 등을 논의했다. <본보 2022년 11월 15일 참고 '2.6조' 노르웨이 전차사업 민관 수주 총력전…"현대로템 경쟁력 우위">
 

국방부 관계자들도 지난 8일 노르웨이를 방문해 현지 군 당국을 만나 전차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관이 총출동해 수주전에 나서고 있는 것은 노르웨이 전차사업 사업자 선정이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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