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의 태국 배달플랫폼 '라인맨 웡나이(LINE MAN Wongnai)'가 푸드판다 태국 사업을 인수를 고심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라인맨 웡나이가 푸드판다 태국을 인수하게 되면 그랩 푸드와 태국 배달 시장을 양분하게 된다.
블룸버그는 13일(현지시간) 라인맨 웡나이가 푸드판다 태국 사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인맨 웡나이는 당초 푸드판다 태국 인수에 1억달러(약 13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봤지만 시장 상황 악화와 적자 사업이라는 이유로 인수금액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라인은 지난 2016년 태국에 라인맨을 출시하며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0년에는 음식점 리뷰 검색 플랫폼 웡나이와 합병하며 '라인맨 웡나이'를 출범시켰다. 라인맨 웡나이는 현재 그랩 푸드, 푸드판다와 함께 태국 배달 플랫폼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점유율로는 2021년 기준 그랩푸드가 47%, 푸드판다 22%, 라인맨 웡나이 22%를 점유하고 있다.
라인맨 웡나이가 푸드판다 태국을 인수한다는 얘기가 나온 것은 라인맨 웡나이가 최근 대규모 자금을 수혈했다는 점과 푸드판다의 모기업이 딜리버리 히어로가 2023년 흑자전환을 위한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 뽑힌다.
라인맨 웡나이는 지난 9월 싱가포르투자청(CIG)과 라인이 공동으로 주도한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2억 6500만 달러(약 3440억원)를 조달한 바있다. 펀딩에는 BRV 캐피털매니지먼트, PTTOR, 부아루앙 벤처스, 타이완 모바일 등이 참여했다. 라인맨 웡나이는 음식 배달 시장 입지 강화, 서비스 확장, 기술 인재 채용 등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딜리버리 히어로도 2023년 손익분기점을 넘겨 흑자 전환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라인맨 윙나이와 푸드판다 간의 협상이 향방이 정해지지 않은만큼 인수 작업이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라인맨 윙나이와 푸드판다도 관련 보도에 대해서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