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국내 항암제 1위' 굳힌다…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개발

SNA-001, 나노입자 항암제…'높은 수율' 차별화
보령, 항암제사업 강화…3월 '젭젤카' 출시 예정

[더구루=한아름 기자] 보령이 '항암제 국내 1위 제약사' 지위를 굳힌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항암제 후보물질 'SNA-001' 관련 공동 개발에 나선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27일 보령과 'SNA-001'에 대한 제조 기술 이전·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은 SNA-001의 국내 독점 제조 및 유통권을 확보했다. 보령은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에 SNA-001 개발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과 두 자릿수의 로열티를 지급한다.

 

SNA-001은 인혈청 알부민(human serum albumin)을 약물전달 시스템으로 활용한 나노입자 항암제다.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SNA-001은 사람의 혈액 속에 있는 알부민에 세포 독성 항암제를 결합해 항암 효과를 낸다. 알부민은 약물전달 단백질로, 생체적합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그간 제약사들은 알부민은 세포 내 약물을 전달하는 운반체로 연구했으나 상업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스케일업 생산에 성공한 기업은 테바 등 소수 제약사 뿐이다. SNA-001의 수율은 90%로, 다른 제약사(70~80%)보다 높아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 같은 이유로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SNA-001 관련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제약사들과 기술 이전을 논의하고 있다. 

 

보령은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면서 항암제 국내 1위 지위를 공고히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항암제 사업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는 3월 소세포폐암(SCLC) 치료 신약 '젭젤카'를 국내 출시한다. 최근에는 신약개발 자회사 리큐온을 흡수 합병했다. 보령은 리큐온을 통해 림프종 치료 신약 후보물질 'BR101801'의 국내 1b·2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5일 업테라와 다발성골수종(혈액암의 일종) 신약후보물질의 공동 연구개발 및 조기 사업화를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해 성과도 좋다. 보령의 항암제 매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42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한 수치이다. 3분기 누적 항암제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성장한 1142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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