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Z세대, 쇼핑엔 非친환경·명품 소비 '펑펑'

구매 브랜드 결정 시 도덕성 중시
비(非) 친환경 기업 쉬인에서 쇼핑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젊은이들이 쇼핑에 도덕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친환경과 거리가 먼 소비를 하거나, 명품 구입에 돈을 아끼지 않는 등 모순적인 모습도 보였다.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충동적 구매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코트라에 따르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10명 중 7명은 구매할 브랜드를 결정할 때 품질이나 가격보다는 브랜드의 도덕성이나 진실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광고를 볼 때 그 광고가 사실인지 확인해본다. 기존에 구입한 브랜드라고 할지라도 본인이 지닌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바로 등을 돌리고 새로운 브랜드를 찾아 나서는 것에 거리낌도 없다. 브랜드 충성도라는 개념이 없어졌다는 말이 나온다. 

 

다만 이들 젊은 소비자들은 즉각적인 만족 또는 친환경적이지 않은 소비를 하는 데도 서슴지 않는다. 빠르다면 휘발유 오토바이를 통해 소고기 요리를 배달받는다. 대표적인 비(非) 친환경 기업 쉬인(Shein)에서 쇼핑을 한다. 패션브랜드 지속가능성 사이트 굿온유로는 탄소 및 미세 플라스틱 배출량 감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않다며 지속가능성 점수 1점(5점 만점)을 부여했다. 

 

젊은 미국 소비자들의 명품 수요도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에 따르면 명품 시장 고객은 이전에 비해 훨씬 젊으면서도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30년까지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반~1990년대 중반 출생), Z세대 등은 명품 소비자의 80%를 차지할 것이안 전망이 나온다.

 

미래를 불안정하게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충동적 구매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일으킨 글로벌 경제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지니게 된 비관적 태도가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마케팅 리서치 회사 포레스터(Forrester)에 따르면 신용이나 할부 구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대부분은 20대다. 반면 저축은 그 이전 세대에 비해 적다.

 

정진수 뉴욕무역관은 "착한 기업에 열광하는 동시에 빠르다면 非친환경 결정도 서슴지 않는다"면서 "저축은 적고 지출은 많은 세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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