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지속되는 수입품 인플레이션과 판관비 등을 반영해 전 세계에 가격을 올릴 것이다."
제임스 퀸시(James Quincey)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린 지난해 4분기 어니콜(Earnings Call)에서 올해 코카콜라 가격 인상을 공식화했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추가 가격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카콜라는 인플레이션이 다소 진정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운영비용 전반에 걸친 비용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기준 코카콜라 평균 판매 가격이 11% 오른 반면 경쟁사 펩시코 제품의 평균 판매 가격이 14%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코카콜라 가격 인상 가능성은 충분하다.
국내 코카콜라 가격 추가 인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자회사 코카콜라음료를 통해 국내에서 코카콜라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월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 등의 편의점 판매가격을 평균 5.7% 인상했다.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 250ml는 1500원에서 1600원, 500ml는 2100원에서 22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1년 만인 지난달에도 또다시 가격을 인상했다. 코카콜라(350ml)와 코카콜라 제로(355ml) 가격이 1900원에서 2000원으로 100원(5.2%) 인상됐다. 1.5L 페트(PET) 제품 가격도 기존 3800원에서 3900원으로 100원(2.6%) 올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앞서 원자재값과 에너지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가격 인상을 시행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