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흥아해운' 통합사명, '흥아라인즈' 확정

-사무실, 운영시스템은 장금해운 위주로 재편…사명은 'Heung-A' 살리기로
-국내 3위·세계 19위 수준의 컨테이너선사 출범 임박…컨테이너선 사업 가속화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컨테이너선 사업 통합사명이 '흥아라인즈'로 확정됐다. 장금상선은 흥아해운과 컨테이너선 사업 부문만 통합키로 해 자사와 신규 통합회사 2개 브랜드 운영에 나선다.  

 

25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장금선사와 흥아해운이 통합사명을 흥아라인즈(Heung-A Lines)로 명명하고, 신규 컨테이너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규 통합회사는 다음달 10월 주주총회에서 안건 상정 후 올 12월 설립을 목표로 한다. 

 

앞서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지난해 4월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사간 컨테이너선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양사의 통합은 지난해 체결된 해운사업 재건을 위한 한국해운연합 2단계 구조 혁신 기본 합의서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장금상선의 동남아시아 항로와 흥아해운의 컨테이너선 사업을 선행적으로 통합하는 방안도 언급됐으나, 흥아해운의 실적 악화 등으로 장금상선이 흥아해운의 컨테이너선 사업을 흡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규 통합 회사는 장금상선의 시스템을 활용해 컨테이너 박스 등도 장금상선·흥아해운이 일체 관리함으로써 고객의 컨테이너 운송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무실과 운영시스템 등 대부분 장금상선 위주로 재편되지만 사명은 흥아해운을 앞세운다. 독자적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하면서도 흥아해운의 기존 화주와의 관계를 중시해 '흥아(Heung-A)'를 살리기로 한 것이다. 

 

업계는 통합선사가 출범하게 되면 선복량 약 9만TEU로 국내 3위, 세계 19위의 세계적인 중형 컨테이너선사가 탄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선복량 기준으로는 세계 20위에 드는 국내 선사가 현대상선, 고려해운, SM상선에서 4개사로 증편될 전망이다. 

 

안영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문연구원은 "주요 항구를 포함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중복 기항하는 일본 항구는 29개항에 이르지만 동일한 터미널 운영사를 기용하는 항만은 토마코마이(苫小牧)항 등 일부에 그쳐 터미널 통합 작업도 신규 회사의 과제"라며 "통합회사가 아시아 인트라 항로에서 어떤 터미널에 기항하는 서비스 체제를 취할지가 주목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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