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60개 규모' 이랜드 中 상하이 물류센터…올 상반기 베일 벗는다

로봇 등 자동화 설비 도입
中 온라인 사업 확대 박차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랜드가 중국 상하이에 추진하는 물류센터가 올해 상반기 베일을 벗는다. 이랜드는 상하이 물류센터 건설을 위해 12억위안(약 227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015년 2월 착공했다. 중국 온라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랜드가 현지 물류 역량 제고에 힘을 쏟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의 중국 상하이 물류센터 막바지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축구장 60개 넓이에 육박하는 36만㎡ 규모의 이곳 물류센터에는 다양한 자동화 기기 등 최첨단 시설이 도입된다.

 

상하이 물류센터 내에는 외부 협력업체를 위한 훈련·기술 지원센터 등의 시설도 들어선다. 100개에 달하는 라이브 스튜디오와 대형 스튜디오도 조성된다. 

 

이랜드는 중국 시장에서 수준 높은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로봇과 같은 자동화 기기를 갖춘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곳 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하면 연간 3억3000만개에 달하는 패션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 물류센터를 통해 중국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채널을 통해 유통되는 의류도 취급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내에 300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이랜드는 온라인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 1994년 중국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현지 패션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2016년에는 중국 상하이에 팍슨-뉴코아몰을 오픈하며 현지 유통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2021년에는 매년 11월11일 개최되는 중국 최대 쇼핑 이벤트 광군제에서 1000억원 매출을 돌파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전년 매출 800억원에 비해 3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패션 기업 가운데 광군제 1000억원 매출을 넘어선 것은 이랜드가 처음이다. 여성복 브랜드 이랜드와 아동복 브랜드 포인포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상하이 물류센터 건설은 올해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추진됐다.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내에 문을 열 것"이라면서 "중국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물류 역량을 제고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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