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日 남자' 다카시 롯데벤처스 사장, 웰니스 투자

日 여성 웰니스 기업 '라이프 크리에이트' 투자 참여
'헬스 앨 웰니스' 신성장동력 힘 실어…포트폴리오 다각화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벤처스가 일본 여성 전문 웰니스(Wellness) 기업 라이프크리에이트(Life Create)에 투자한다. 코로나19 유행으로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점을 주목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새로운 먹거리로 내세운 '헬스 앤 웰니스' 분야 강화에 한국을 넘어 일본 롯데도 사활을 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라이프크리에이트에 따르면 지난 28일 진행한 9억2000엔(약 90억원)규모의 펀딩에 롯데벤처스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펀딩에는 MTG벤처스(MTG Ventures)와 폴라 오비스 홀딩스(POLA ORBIS HOLDINGS)등도 가세했다. 

 

라이프크리에이트는 2008년 설립된 일본 여성 전문 웰니스 기업으로, 요가·서핑·기계 필라테스 등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운동용품도 판매한다. 작년 8월 기준 총 79개의 지점이 있다. 회원 수는 20만7900명에 달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신 회장과 오랜 인연을 쌓아온 사와다 다카시(澤田貴司) 롯데벤처스 대표가 이번 투자 전반을 이끌었다는 것. 지난해 경영 전면에 나선 사와다 대표는 롯데벤처스는 기존 사업의 발전과 더불어 새로운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다카시 대표는 신 회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로 유통 사업 중심으로 짜여진 일본 롯데 비즈니스 영역 확대와 미래 먹거리 발굴을  도맡고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10월 신 회장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일본 총리가 가졌던 오찬 회동에 함께 참석하는 등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웰니스 사업을 본격화한 롯데그룹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보고 있다. 웰니스 사업은 미래를 이끌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고령화 진행 속도가 빨라지면서 삶의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웰니스 분야 시장규모는 4조4000억달러에 달하며 2025년까지 9.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카시 대표가 이끄는 롯데벤처스는 웰니스를 비롯한 신성장 분야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생명과학 △바이오산업 △식품 기술 등 웰빙 분야 벤처기업에 투자하겠단 구상이다. 

 

신 회장이 헬스 앤 웰니스를 그룹의 성장 키워드로 내걸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더욱 현실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가 웰니스 투자를 강화하는 것은 식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적으로 웰니스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데다 그룹 내 핵심 사업인 유통 분야 또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해 성장 정체에 직면한 상황이다.

 

신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메디컬, 바이오 등 헬스 앤 웰니스 분야와 모빌리티·수소와 친환경 사업에 투자를 진행했다"며 "앞으로 해당 분야에서 선도기업이 되도록 핵심역량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그룹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롯데벤처스도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