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용 회장의 中 경영철학은 '동행'...새로운 CSR 전략 공개

'나눔 빌리지 성공 사례' 간넨촌서 로드맵 발표 행사
농촌 빈곤 퇴치·과학기술 인재 양성·녹색 경영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 중국법인이 농촌 진흥과 미래 인재 양성, 환경 보호를 골자로 한 사회적책임활동(CSR)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철학'이 중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와 인민정협망(人民政协网)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삼성(中国三星)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쓰촨성 광안시 간넨촌에서 CSR 3개년 전략을 발표했다.

 

새 로드맵은 △농촌 진흥 △과학기술 분야 인재 육성 △환경 보호 세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중국삼성은 농촌 지원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중국 부빈기금회(빈곤퇴치기금)와 2015년부터 나눔 빌리지 사업을 추진해왔다. 나눔 빌리지는 농촌 관광 사업을 육성해 마을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삼성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농촌 관광 붐과 맞물려 2015년 허베이성 난위촌을 첫 사업 마을로 지정했다. 난위촌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3개 마을에서 나눔 빌리지 사업을 진행했다. 삼성이 CSR 전략을 발표한 간넨촌도 나눔 빌리지의 수혜를 입은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13개 마을에 1억2000만 위안(약 230억원) 이상 지원했다. 간넨촌을 포함해 5개 마을의 농가 소득이 2배 향상되는 성과를 올렸다. 간넨촌의 성공 사례를 확대해 빈곤 퇴치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또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인재 20만명을 배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중국에서 창의 경진 대회인 '솔브 포 투모로우(Solve for Tomorrow)'를 실시해왔다. 2018년부터 과학기술 분야의 우수 여성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 '삼성 STEM 걸스 프로그램(Samsung STEM Girls)'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2~16세 여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삼성과 중국 여성발전기금회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전력 소비량과 폐기물 배출량을 줄인다. 3000개 협력사와 저탄소 경영에도 협력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중국의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한다.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사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념을 기반으로 새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농촌 진흥과 인재 교육, 환경 보호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작년 기준 중국에 2개 지역 총괄과 4개 판매 거점, 5개 생산시설, 7개 R&D센터 등 24개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11월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한 '2022 중국 기업사회책임 발전 지수 평가'에서 10년 연속 외국 기업 1위·종합 2위에 오른 바 있다. <본보 2022년 11월 21일 참고 삼성, 中 외자기업 사회책임 10년 연속 1위…LG·포스코·SK도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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