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쉐브론발 LNG선 6척...삼성중공업으로 '낙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계약 체결 임박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 쉐브론으로부터 추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를 따냈다.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해 실적 개선에 드라이브를 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쉐브론이 발주한 LNG선 6척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건조 비용과 사양 등 세부 사안을 협의하고 곧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이번 발주는 약 10년 만에 이뤄졌다. 쉐브론은 지난해 체결한 계약에 따라 미국 셰니에르 에너지·벤처 글로벌 LNG로부터 LNG를 도입하기로 하며 선박 발주를 검토해왔다. <본보 2023년 3월 30일 참고 쉐브론발 LNG선 6척 몰려온다…韓 조선업계 기대감> 여러 후보자들을 탐색한 끝에 삼성중공업을 낙점했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부터 4년 동안 1만6000CBM급 LNG선 6척을 쉐브론에 인도한 바 있다. 이어 10년 만에 진행된 주문도 사실상 가져가며 수주잔고를 확대하게 됐다.

 

LNG선은 전 세계적인 친환경 바람으로 발주가 증가하고 있다.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에너지원으로 LNG가 부각되며 LNG선 수요도 커졌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가 83척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은 LNG선 시장의 강자다. 한국은 올해 1분기 글로벌 LNG선 발주량 156만CGT(표준화물선환산t수) 중 95%인 148만CGT를 따냈다. 척수로 보면 19척 중 17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4척을 가져갔다. 지난달 수주한 6745억원 규모 LNG선 2척을 포함해 삼성중공업의 1분기 누계 수주 금액은 25억 달러(약 3조3090억원)를 돌파했다.

 

올해 전망은 밝다. 카타르는 현재 7700만t인 LNG 생산량을 2025년까지 1억1000만t으로 늘리기로 하며 선박 발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단계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18척)을 비롯해 한국 업체들에 총 54척을 주문했다. 올해 최대 40척 발주도 앞두고 있어 삼성중공업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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