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버넷엑스와 전자칠판 사업에 협력한다. 버넷엑스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보안을 강화하고 현지 네트워크망을 넓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버넷엑스(VirnetX)는 지난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미국법인과 전자칠판 보안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플립 프로를 비롯해 사이니지 제품군을 버넷엑스에 공급한다. 버넷엑스는 △버넷엑스 매트릭스 △버넷엑스 원 △월 룸 등 자체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고객에 판매한다.
플립 프로는 삼성전자가 작년 10월 출시한 제품이다. 업계 최고 수준인 26ms(ms는 1000분의 1초)의 반응 속도를 자랑한다. 최대 20명이 동시에 터치해도 문제가 없으며 펜과 브러시 모드로 실제 칠판에 필기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모바일과 태블릿, 노트북 등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동돼 교실과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버넷엑스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데이터 유출 우려를 덜고 품질 경쟁력을 높인다. 일례로 버넷엑스 원은 사용자가 어느 장소에 있건 끈김없이 안전하게 파일을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크리스 메르텐스 삼성전자 미국 영업 담당은 "삼성은 혁신과 성능 모든 측면에서 디지털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버넷엑스의 보안 기술을 삼성의 인터랙티브 프로(Interactive Pro)와 연결할 수 있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버넷엑스는 2005년 설립된 미국 인터넷 보안 소프트웨어 회사다. 미국과 해외에서 20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가상사설네트워크(VPN) 관련 특허 소송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