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호 LG전자 VS 수석연구위원 "車사이버 보안규정 대비해야" 경고

글로벌 표준·고객사 요구 충족 등 과제 직면
지속적인 기술 개선 노력 필요…위험 테스트 등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 차량 보안 전문가가 세분화되는 규정과 고객사의 요구사항 충족 등을 전장 회사가 수행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았다.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통해 보안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제품 품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13일 LG전자가 인수한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기업 '사이벨럼'에 따르면 차병호 LG전자 VS본부 수석연구위원(상무)은 자사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레프트 투 아워 온 디바이스(Left to Our Own Devices)'의 지난 9일(현지시간)자 방송에 출연해 차량 보안 산업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사이버 보안 분야가 직면한 주요 과제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차 상무는 사이버 보안 산업이 △보안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표준 준수 △제조사 보안 요구사항 충족 △맞춤형 시스템·플랫폼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안 솔루션 개발 업체와 완성차 회사, OEM 등 간의 보안 기술 정도에 관한 의견 차이부터 글로벌 표준에 대한 이해 부족 등까지 두루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에서 강력한 제품 보안 중요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기술 개선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게 차 상무의 주장이다. 또 제품 상용화에 앞서 테스트를 통해 위험성을 미리 평가하고 관리·수정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주요 기술로 떠오른 보안 분야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 보안 기업인 사이벨럼 경영권을 인수했다. 작년 10월에는 LG유플러스, 암호기술 전문 스타트 업 크립토랩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그 결과 지난 2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ÜV라인란드로부터 유럽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새롭게 필수 인증이 된 차량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CSMS) 인증을 획득했다. 앞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전방 카메라와 차량용 반도체 등 핵심 부품에 대한 국제표준규격 'ISO 26262 기능안전프로세스' 인증도 받았다. 

 

차 상무는 "제품 보안의 공급업체 및 공급망 관리는 대부분의 회사가 사이버 보안 활동을 처리할 인력과 예산 자원이 없기 때문에 이행하기 어려운 주제 중 하나"라면서도 "글로벌 티어1 OEM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제품에 취약점이 없음을 실제로 보장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차 상무는 지난 2021년 VS사업본부 내 VS스마트연구소에 수석연구위원으로 합류했다. LG전자에 합류하기 전 보안업체 시놉시스, 완성차 업체 포드, 삼성전자 등에서 보안 관련 업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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