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고체 배터리' 도입 한걸음 더…美 팩토리얼, UN 안정성 인증

100Ah 이상 대형 전고체 배터리 'UN 38.3' 인증 획득
리튬 금속 배터리 운송 시 필수 요구 사항
현대차·기아·벤츠·스텔란티스 등 공급길 열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배터리 전문 업체 '팩토리얼 에너지'(이하 팩토리얼)가 배터리 제조업체 최초로 100Ah 이상 리튬메탈 배터리에 대한 UN 38.3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자동차 등 파트너사들의 배터리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팩토리얼은 24일(현지시간) 100Ah 이상 대형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UN 38.3 인증 획득했다고 밝혔다.

 

UN 38.3 인증은 리튬 이온 및 리튬 금속 배터리 운송을 위한 필수 요구 사항 중 하나다. 제3자 기관에서 수행하는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항공, 해상, 육상 등 다양한 운송 환경을 견딜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주어진다. 테스트는 고도 시뮬레이션과 열·진동·충격·과충전 테스트 등 총 8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팩토리얼은 이번 인증으로 현대차와 기아,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등  세계 주요 완성차 제조사한테 전고체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팩토리얼은 "FEST(Factorial Electrolyte System Technology)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안전할뿐 아니라 최대 50% 더 높은 에너지 밀도를 자랑한다"며 "이번 UN 38.3 인증을 통해 전 세계 고객과 파트너사들에 대형 전고체 배터리를 배송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FEST는 고전압·에너지 밀도 전극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셀 성능을 구현하는 독점적인 고체 전해질 재료를 말한다. 가연성 액체 전해질을 리튬 금속 양극에서 리튬 덴 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하는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고체 전해질로 대체해 기존 리튬 이온 기술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100Ah 셀까지 확장됐다.
 
특히 FEST를 기반으로 한 배터리 플랫폼은 팩 수명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주행 거리를 20~50%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밀도, 사이클 수명, 안전성 등이 일반적인 전기자동차 배터리 성능 표준을 능가한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현대차·기아 전고체 배터리 채택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팩토리얼은 현대차그룹 파트너사다. 지난 2021년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전략적 투자를 약속하고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오는 2025년 시범양산한다는 계획을 내놨었다.

 

파트너십 강화 차원에서 천안에 전기차 배터리 신공장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을 제외하고 해외에 공장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팩토리얼은 오는 3분기 이 곳에 배터리 생산 설비를 반입할 예정이다. 앞서 배터리 클린룸과 배터리 설비를 구축하고 설비 가동을 위한 인력도 채용 중이다. 생산 규모는 연간 200메가와트(MWh) 규모로 1기가와트(GWh)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초도 생산 규모는 40암페어 대형 파우치 배터리셀 30만개 정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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