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설비 시장, 올해 55조 돌파 전망

中 반도체 설비 시장, 2017년 이후 2년 만에 63% 성장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디지털화로 반도체 수요 급증
中 정부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도 효과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반도체 관련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화 추세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데다 중국 정부도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다만 반도체 설비·부품의 낮은 자급률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될 전망이다.

 

11일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설비 시장은 지난 2017년 554억 위안(약 10조1100억 원)에서 2019년 905억 위안(약 16조5200억 원)으로 2년 만에 63% 성장했다. 2020년에는 전년 대비 39.2% 증가한 1260억 위안(약 23조 원)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거듭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엔 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22년 중국 반도체 설비 시장 규모는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745억 위안(약 50조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최대 3032억 위안(약 55조33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게 중상산업연구원 분석이다. 

 

반도체 설비 부품 시장 규모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217억 위안(약 3조9600억 원) 규모에서 202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0%를 기록하며 624억 위안(약 11조3900억 원)까지 성장했다.

 

중국 반도체 설비 시장이 이처럼 성장한 데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반도체 산업 육성과 기술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꾸준히 시행해오고 있다. 특히 반도체 기술 자립을 위해 반도체 설비 산업의 발전이라는 목표를 내세워 인력, 자금, 기술, 세수, 시장 등 다방면에 걸친 정책을 제정·시행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설비·부품의 낮은 자급률은 과제로 남아 있다. 석영과 튜브링 등 일부 부품을 제외하고 대부분 제품의 자급률이 10% 이하에 머물러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의 반도체 기술력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은 외국 기업에 못 미치는 실정”이라며 “반도체가 디지털 미래 산업의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는 향후 보다 적극적인 육성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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