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이비메디컬, 멕시코 과나후아토에 공장 짓는다…340억 투자

멕시코 생산 거점으로 북미시장 본격 공략
글로벌 진공채혈관 시장 연평균 성장률 6%

 

[더구루=한아름 기자] 의료기기 업체 에이비메디컬이 멕시코 과나후아토에 진공채혈관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멕시코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메디컬은 최근 디에고 시누에 로드리게스 바예호(Diego Sinhue Rodríguez Vallejo) 멕시코 과나후아토 주지사를 만나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2633만달러(약 340억원)규모의 멕시코 현지 공장 설립과 관련해 면담을 가졌다.

 

현재 에이비메디컬의 주력제품인 진공채혈관 '브이튜브'(V-TUBE)는 남미뿐 아니라 유럽, 호주, 일본에도 공급하고 있다. 일반 진공채혈관의 권장 사용 기간이 제조일 기준 12개월이지만, 브이튜브는 18개월로 글로벌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에이비메디컬이 멕시코에 투자하는 이유는 지리적 특성상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물류 최적지로 꼽히는 데다 북미 현지보다 인건비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진공채혈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현지 공장 설립에 힘을 싣고 있다. 글로벌 진공채혈관 시장은 2021년 57억달러(약 7조5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공채혈관은 진단 검사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으로, 최근 진단 검사 시장 성장과 함께 진공채혈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에이비메디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실적이 가파르게 늘었다. 2021년 지난해 매출액은 235억원,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6.2%, 552.2% 증가했다.

 

에이비메디컬은 멕시코에 진공채혈관 생산 공장을 세우고 북미 시장 진출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앞서 국내에 이어 일본, 호주, 유럽 등에 제품을 판매 중인 만큼 수년간 축적된 인지도와 제품력을 한데 모아 북미 판매망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에이비메디컬은 2012년 2월 전남 장성군에서 설립한 의료기기 회사다. 진공채혈관 브이튜브와 코로나19 검체수송배지 'AB-TM'이 대표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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