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 푸드테크기업 '플랜터블 푸즈'(Plantible Foods)에 투자를 나섰다. 플랜터블 푸즈는 식물성 계란 대체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CJ제일제당의 신규 투자는 이재현 회장이 중기 전략과 궤를 같이 한다. CJ제일제당이 푸드테크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매출 약 1조원 규모에서 2년 뒤인 2025년엔 2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29일 플랜터블 푸즈에 따르면 최근 3000만달러(약 393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CJ제일제당과 켈로그 벤처부문 81894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플랜터블 푸즈는 2018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설립된 푸드테크기업이다.
올 여름부터 식물성 계란 대체제 '루비 휘스크'(Rubi Whisk)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루비 휘스크는 뉴욕 비건 파티쉐 스위트 마레사(Sweet Maresa)의 마카롱에 쓰인다.
마틴 페키니(Martens Fekini) 플랜터블 푸즈 최고경영자(CE0)는 "오는 여름에 상업적으로 쓰일 수 있는 물량이 만들어지면 수백만 달러의 구매 주문이 들어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투자에 CJ제일제당이 참여하면서 눈길을 끈다. CJ제일제당 뉴프론티어는 플랜터블 푸즈 기술이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 투자를 결정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물성 대체 단백질과 관련, 당사 사업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뉴프론티어는 식품사업부문 산하 조직으로, 스타트업 투자 및 사내 벤처를 담당하고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기존 식품사업부에 이어 지난해 11월 푸드테크 조직 'FNT' 사업부문을 신설하며 대체식품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 밖에 알레프 팜스(이스라엘)와 시오크미트(싱가포르), 미크로마(아르헨티나) 등 유망 기술을 보유한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경쟁력을 높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