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 中 태양광 실리콘 웨이퍼 가격 하락세 지속

실리콘 웨이퍼 생산능력 향상에 수요 넘어서
재고 쌓이기 시작…감산·가격 인하 노력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태양광 실리콘 웨이퍼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공급이 수요를 웃돌면서 재고가 계속 쌓이는 상황이다.

 

1일 코트라 중국 난징무역관의 '중국 태양광 실리콘 웨이퍼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중국 태양광 실리콘 웨이퍼 생산량은 227GW로 전 세계 생산량(233GW)의 98%를 차지했다.

 

실리콘 웨이퍼는 태양전지나 반도체 집적회로 등에 사용되는 기본 재료로 실리콘 단결정이나 다결정을 얇게 판모양으로 자른 것을 말한다. 최근 중국 정부의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산업 발전 지원 정책과 맞물려 태양광 설치 용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실리콘 웨이퍼 생산량도 크게 확대됐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관옌보고(觀研報告)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중국 태양광 발전 신규 설치 용량은 87.41GW로 전년 54.93GW 대비 60% 늘었다.

 

중국 태양광 실리콘 웨이퍼 생산 능력 측면에서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는 다결정 실리콘 웨이퍼에 비해 가성비·효율성에서 장점이 있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021년 중국 태양광 실리콘 웨이퍼 생산능력은 407GW로 전년 대비 69.7% 증가했으며, 2017~2021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40%에 달했다.

 

중국 태양광 발전의 회복과 함께 셀, 모듈 등 관련 산업의 수요도 증가하며 실리콘 웨이퍼 가격은 작년 1~2분기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8~9월 폭염으로 인해 정부가 쓰촨성, 네이멍구 등 지역에 전력 사용을 제한함에 따라 일부 생산기업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생산량이 소폭 줄었다. 이 시기 태양광 발전소 증설도 없었고 관련 제품 수요 부진으로 원자재 생산 비용이 하락하면서 실리콘 웨이퍼 가격 상승세가 둔화했다.

 

올해 들어서는 태양광 실리콘 웨이퍼의 신규 생산 능력 투입으로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지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셀 제조기업은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고자 태양광 실리콘 웨이퍼 구매를 축소했다. 이에 실리콘 웨이퍼의 재고가 축적되기 시작했다.

 

태양광 실리콘 웨이퍼 신규 생산능력이 지속 향상되는 상황에서 일부 생산업체는 재고 압박을 줄이고자 감산, 가격 인하 등 방식으로 경영 환경을 관리했으나 과잉 상태를 해소하기 역부족인 상태다. 따라서 당분간 실리콘 가격이 계속 하락함에 따라 태양광 실리콘 웨이퍼 가격도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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