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테크놀로지, 베트남 전기차 충전시장 진출

베트남 전력기업 PV파워와 MOU 체결

 

[더구루=윤진웅 기자] 국내 전력·전자제어 기술 전문기업 이엔테크놀로지가 베트남 전기차 충전 시장에 진출한다. 베트남 국영기업과 손잡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충전소 구축에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엔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국영 전력회사 페트로베트남전력공사(PV Power)와 ESS 및 전기차 충전네트워크 구축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베트남 전력 생산 기업인 페트로베트남전력공사와 함께 전력 계통 안정화를 위한 ESS 구축에 협력하는 내용이 골자다. ESS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필수적인 장치로 급증하는 베트남 현지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연계한 ESS 공동 개발 협력도 추진한다. 앞서 양사는 지난 2월 페트로베트남그룹이 보유한 전국 주유소 580곳에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는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베트남은 전력사정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송전망 노후화 및 용량 부족 등으로 인해 원활한 전력 배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베트남의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는 전체 전력 설비 용량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전력생산은 송전망 미비로 인해 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최근 국가전력개발계획에 송전망 구축 계획을 담기도 했다.

 

이태식 이엔테크놀로지 대표는 "선진 ESS 기술을 접목해 페트로베트남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계통 안정화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베트남의 전력 공급 안정화와 친환경 자동차 인프라 구축 사업 등 정부의 탄소제로 정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력난에도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베트남 정부를 위해 전기차 충전기 기술과 ESS 시공 능력을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기술 이전과 현지화 단계 등을 거쳐 국가 에너지 운용 및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엔테크놀로지는 2003년 설립됐다. 아시아 1위 및 세계 2위의 ESS 공급실적을 보유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ESS 개발·시공회사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18년 국내 에너지 업계 가운데 최초로 제너럴일렉트릭(GE)과 태양광 발전 및 ESS 사업 협력을 맺으며 업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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