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유·가스 메이저, 리튬 사업 진출 가속화

엑손모빌·옥시덴탈 등 리튬 사업 진출 고민
각국 정부·자동차 업체, 전기차 전환에 속도
엑손모빌, 리튬 유전 염수 구입에 1억 달러 투자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석유·가스 기업들이 리튬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전세계 주요 국가들이 친환경 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자동차 제조 업체들도 이에 호응해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엑손모빌과 슐룸베르거,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에퀴노르는 석유 등 지하 유체를 펌핑·재주입하는 핵심 기술을 비전통 염수 자원에서 리튬을 처리하는 데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특히 엑손모빌과 셰브론, 에퀴노르는 잠재적인 리튬 사업 추진을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각국 정부들의 친환경 정책에서 비롯됐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대다수 서방 국가들이 신규 휘발유·디젤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고 있고 중국도 전기차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 업체들도 향후 10년 동안 전기차 전환을 위해 막대한 양의 리튬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리튬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져 주요 석유·가스 기업들을 리튬 시장으로 유인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세계가 전기화 산업으로 진입하면서 리튬 수요가 새로운 차원에 도달하자 석유·가스 기업들도 미래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사업 운영을 다각화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엑손모빌은 리튬이 함유된 유전 염수를 구입하는 데 1억 달러(약 1300억 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퀴노르는 지난 2021년에 리튬 드 프랑스 지분을 인수했으며, 옥시덴탈도 리튬 기술 그룹인 테라리튬을 공동 소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업 투자 펀드인 테크메트(TechMet)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메넬은 석유·가스 기업의 자연스러운 진화라고 분석했다.

 

메넬은 “많은 석유·가스 메이저 기업들이 리튬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방법에 많은 시간과 관심을 쏟고 있다”며 “석유·가스 기업들이 매일 사용하는 산업 기술은 리튬 채굴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