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호주 육군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하는 K9 자주포의 호주형 모델인 AS9 '헌츠맨(Huntsman)' 포탄 테스트를 진행했다.
호주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호주 육군이 태안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안흥종합시험장에서 AS9 헌츠맨 155mm/52 구경 자주포(SPH)로 포탄 3발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호주 국방부는 이번 테스트로 AS9의 자동 장전 기능을 검증했다. AS9의 자주포와 탄약이 각각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포탄 발사 테스트를 통해 상호 호환 여부를 확인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스트레일리아 방위군(Australian Defence Force, ADF)과 협력해 AS9에 라인메탈의 155mm 아세가이(ASSEGAI) 포탄을 포함해 호주산 155mm 포탄을 장착하고 있다. 아세가이 포탄 제품군은 모든 나토(NATO)에서 발사할 수 있다.
브렌든 켈러허(Brendan Kelleher) 호주 '랜드 8116 기동 화력(LAND 8116 Phase 1)' 프로그램 산하 프로젝트팀 소령은 "이번 시험을 통해 호주산 탄약과 한국산 자주포의 조합이 안전하게 운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정부와 체결한 1조원 규모의 1차 자주포 공급 계약에 따라 K9 자주포의 호주형 모델인 AS9 '헌츠맨(Huntsman)' 30문과 AS10 방호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생산, 2027년까지 호주 육군에 납품한다. <본보 2022년 10월 4일 참고 한화디펜스, 호주 생산기지 건설업체 낙점>
지난달 초에는 이스라엘 방호 전문 업체 '플라산'과 함께 폭발 테스트도 수행했다. <본보 2023년 6월 1일 참고 한화, 호주 '헌츠맨 프로젝트' AS9·AS10 폭발 테스트 성공적 완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60㎞ 떨어진 질롱시에 3만2000㎡(약 9600평) 규모의 전투차량 생산센터(H-ACE)을 짓고 자주포를 제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