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폴더블폰 수요 급등에 '품귀 현상'....삼성 스마트폰 '반등 기회'

수요 급증에 중국 폴더블폰 품귀..웃돈까지 등장
폴더블폰 원조 삼성, 갤럭시Z플립·폴드5 앞세워 기회 엿본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중국 폴더블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플더블폰 원류인 갤럭시Z 폴드와 플립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국 시장 재기 발판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1일 중국 현지 매체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선 현지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폴더블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인기모델은 40%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프리미엄의 대명사인 폴더블폰 인기가 이에 비례해 커지고 있는 것. 

 

현지 소비자의 니즈에 맞줘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룽야오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발빠르게 폴더블폰 라인업을 내놨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고량이 198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것도 중국 기업들이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든 영향이 크다. 

 

하지만 이들의 폴더블폰 공급이 수요를 밑돌면서 삼성전자에게도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Z플립·폴드는 폴더블폰의 시초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고 있음에도 가성비를 앞세운 현지 기업의 공세로 중국 시장에서 고전해왔다.

 

여기에 악화된 한·중 관계로 인한 현지 소비자의 외면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10년 전인 2013년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기록했던 삼성 스마트폰은 수년전부터 1%를 밑도는 점유율에 머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중국 폴더블폰 품귀현상이 삼성 스마트폰의 중국 시장 재기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갤럭시Z 플립·폴드5 언팩 행사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해 언팩 행사보다 2주 가까이 앞당겨 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부품 생산 역량까지 갖춰 중국 제조사들에 비해 제품 수급 및 생산이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중국 제조사들의 시장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9월에야 프리미엄폰의 대명사인 애플 아이폰 신작이 출시된다. 8~9월 이들 경쟁사의 공백을 최대한 활용하면 반전의 기회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폴더블폰 라인업에 대한 소비자와 각 지역 통신사들의 반응이 긍정적인 것도 프리미엄폰 수요가 큰 중국 시장에서 상품성과 디자인을 앞세워 삼성전자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 역시 지난달 28일 언팩 행사에서 "중국 로컬 서비스와 콘텐츠들을 폴더블 제품에 최적화시키고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본사 인력과 중국 내 삼성 모바일 연구소가 공동개발을 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수치를 말할 순 없지만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분기별로 조금씩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스마트폰은 중국 기업들의 가성비 제품과 애플의 프리미엄 브랜드 사이에 끼어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해왔다"며 "삼성전자가 중국 기업과 애플 신작의 공백기인 8~9월이 폴더블폰 시장에서 구축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활용해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 다시 도전할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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