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탄약·미사일, 튀르키예서 몸값 급등

황동 등 탄피 재료 및 탄약용 원부자재 수입 수요 지속
기술 장비도 수요 증가 예상
한국산 제품 관세 혜택에 품질도 우수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전세계 튀르키예의 탄약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 기업의 탄알 완제품 수출은 다소 어려우나 튀르키예가 탄알 제작에 사용되는 원부자재를 다수 수입하기 때문에 한국산 탄약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12일 코트라 튀르키예 이스탄불무역관이 낸 '튀르키예 탄약 및 미사일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튀르키예에 한국산 탄약과 미사일의 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튀르키예 탄약과 미사일 시장은 대부분 현지 기업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 기업간 경쟁보다는 컨소시엄과 협업을 통해 자국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탄약류 완제품 제작은 탁월하나 중간재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3~4개사가 황동을 비롯한 각종 탄피용 소재를 생산하고 있으나 여전히 수입 수요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탄약류 외 스마트 미사일과 AESA 레이더 등의 수요도 증가하면서 관련 부품 수요도 늘고 있다. 한국산 제품은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해 수입제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튀르키예의 탄약 및 미사일 수입액은 31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최대 수입국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키프로스로 전체 수입의 80% 가까이 차지한다. 한국산의 수입액은 52.5만 달러로 시장 내 1.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 제품은 수출시 관세 혜택도 있다. 한국은 튀르키예와 체결한 한-튀르키예 FTA 관세우대협정으로 0%를 적용 받고 있다.

 

튀르키예 방산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위상도 높아졌다. 

 

튀르키예의 방산기업 아셀산(Aselsan)은 "현재 튀르키예에는 스마트 미사일과 AESA 레이더 등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관련 부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 제품이 부상하고 있다"며 "다양한 한국 제품을 테스트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고 한국은 제품의 품질이 일정하고 사용 중에 치명적인 결함이 생기는 경우가 무척 드물어 향후에도 지속 거래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튀르키예 방위항공산업협회(SASAD)에 따르면 작년 기준 지난 해 방산수출 규모는 총 44억 달러이며, 방위산업 시장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122억 달러를 기록했다. 해외로부터 수주한 프로젝트 규모는 88억 달러이며, 이중 탄약과 미사일류는 수주한 프로젝트의 2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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