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광물 투자 스타트업, 2억 달러 조달…中 광물 통제 대응

테크멧 기업 가치, 10억 달러 돌파 전망
핵심 광물 공급 중국 의존도 감소 기대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광물 투자 스타트업 테크멧(TechMet)이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테크멧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핵심 광물 공급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크멧은 최근 2억 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주식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 이번 자금 조달로 테크멧의 기업 가치도 향후 수 개월 안에 10억 달러(약 1조34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와 스위스 머큐리아 에너지, 영국 랜즈다운 파트너스, 미국 S2G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테크멧은 이번 투자 자금을 흑연, 바나듐, 희토류 등의 광물을 포함한 10개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올 연말까지 수억 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추가 투자 라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테크멧은 광물 투자 스타트업으로 △바나듐 가공 △경암 및 염수 리튬 추출 △니켈·코발트 채굴 △희토류 생산 및 가공 △주석 및 텅스텐 채굴 △리튬 이온 배터리 재활용 △음극 제조 분야 등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청정 에너지 기술 생산에 필수적인 환경적·사회적 책임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테크멧은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압도적인 지배력을 낮추기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는 지난 2020년 초기 지분 투자 이후 현재까지 주요 주주로 테크멧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테크멧은 이번 투자 유치로 핵심 광물 공급에 대한 서방 국가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반도체 및 태양광 발전 설비 등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갈륨·게르마늄에 수출 통제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중국산 갈륨과 게르마늄은 전 세계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94%, 83%에 달하는 상황이다.

 

브라이언 메넬 테크멧 최고경영자(CEO)는 “청정 에너지 혁명에 필요한 금속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며 “미국 정부를 비롯한 주요 투자자들의 지원은 이를 뒷받침 해주는 강한 동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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