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자이언트BD풋웨어와 동우BD 등 국내 신발 업체들이 방글라데시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20일 방글라데시 수출가공지역청(BEPZA)에 따르면 자이언트BD풋웨어는 지난 10일(현지시간) BEPZA와 신발·신발 액세서리 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김병진 자이언트BD풋웨어 회장과 알리 레자 마지드(Ali Reza Mazid) BEPZA 투자촉진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서에 직접 서명했다. 자이언트BD풋웨어는 939만달러(약 125억4000만원)를 투자해 BEPZA가 운영하는 경제구역(BEPZA EA)에 연간 2000만 켤레를 생산하는 라인을 구축한다.
동우BD 역시 지난 1일 BEPZA와 PU합성가죽(PU Synthetic Leather) 생산시설 조성을 골자로 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동우BD는 862만달러(약 115억1000만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BEPZA EA에 연간 360만m 생산 역량을 갖춘 공장을 설립한다.
이들 국내 중견 신발기업이 BEPZA 경제구역을 거점으로 삼은 배경은 중국·인도라는 거대 시장에 대한 접근성과 대규모 항만 등 수출 물류망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1억6000만명이 넘는 인구를 토대로 한 풍부한 노동력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BEPZA는 "자이언트 BD풋웨어의 투자를 통해 600개, 동우BD 투자로 인해 513개 등 총 1200여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