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니켈 가격, 4개월 만에 최고치 갈아치워

상하이 선물거래소 10월물 니켈 가격 17만5740위안 기록
인도네시아 공급 제한·중국 스테인리스 스틸 수요 증가 영향

 

[더구루=정등용 기자] 상하이 니켈 가격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니켈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공급 제한 조치와 함께 중국 스테인리스 스틸 부문 수요 증가가 요인이 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상하이 선물거래소(SHFE)에서 거래된 10월물 니켈 가격은 전날 대비 3% 증가한 톤당 17만5740위안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5월 톤당 17만710위안을 기록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여기엔 인도네시아의 니켈 공급 제한 조치와 중국 스테인리스 스틸 부문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자국 내 불법 채굴 행위 조사를 위해 일부 니켈 광산의 조업을 중단하는 한편 니켈 생산 쿼터 신규 발급도 연기한 상황이다. 이에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공급 제한 조치 완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니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국은 최근 니켈 수요량이 증가했다. 니켈이 원료로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생산량의 경우 지난 7월 기준 전년 대비 33.5%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하반기 니켈 수요량이 많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수요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부양 정책도 니켈 수요 증가를 부채질 하고 있다. 부동산과 관련된 산업재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스테인리스 스틸 계약도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광석 공급 문제와 중국 수요 심리가 개선되면서 니켈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달러 강세 흐름에도 니켈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달러 가치와 반비례 관계를 보였던 원자재 가격이 기존 공식을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올해 3월 발표한 ‘원자재 가격과 미국 달러’ 보고서를 통해 “미국 달러와 원자재 가격의 역사적인 관계가 최근 음의 관계에서 양의 관계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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