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금호타이어의 중국 모기업 더블스타가 타이어 업체 최초로 '100대 중국 다국적 기업'에 선정됐다. 지속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타이어 시장 내 더블스타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지난 20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개최된 '2023 중국 500대 기업 정상 포럼'에서 발표한 '2023년 500대 중국 기업'과 '2023년 100대 중국 다국적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생산과 제조를 비롯한 다국적 운영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더블스타는 타이어 업계에서 유일하게 100대 중국 다국적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순위 또한 2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더블스타는 지난 1921년 설립된 중국 타이어 기업이다. 지난 2008년까지 주력 사업은 신발과 의류였으나 사업개편을 거쳐 타이어 산업으로 전환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차용 타이어 4.0공장과 승용차용 타이어 4.0공장을 갖췄다.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계열사를 정리하고 타이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는 금호타이어 모회사로 알려져 있다. 앞서 더블스타는 지난 2018년 금호타이어에 6463억원을 투자, 지분 45%를 보유한 대주주가 된 바 있다.
더블스타는 지속해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20% 이상 성장을 기록하며 하반기 실적 자신감도 얻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2250억 달러에 달한다. 이미 중국 타이어 업체 중 승용차용 타이어 분야에서는 글로벌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차이융썬(柴永森, Chai Yongsen) 더블스타 회장은 "더블스타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영 기업이며 제조업은 강국의 근본을 나타낸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개발에 전념, 고품질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사하고 그로 인해 얻은 이익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블스타는 세계브랜드연구소(World Brand Laboratory)가 최근 발표한 '아시아 500대 브랜드'에도 선정됐다. 더블스타 자회사인 금호타이어도 함께 선정돼 겹경사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