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로컬 완성차 브랜드. 내수 점유율 50% 돌파

허페이·시안 중국 전기차 메카 도시로 부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자동차 시장을 로컬 브랜드가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전기차 산업 성장을 기반으로 현지 입지가 크게 확대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로컬 자동차 브랜드가 지난달 기준 올해 내수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했다. 기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 합자 브랜드가 점유했던 시장을 가져오며 선전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선점한 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 완성차뿐 아니라 동력 배터리와 리튬 소재, 칩,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등 신에너지(NEV) 자동차 관련 산업 사슬에서도 로컬 브랜드는 기존 내연기관 브랜드를 크게 앞서고 있다.

 

전기차가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면서 그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도시들 역시 전기차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허페이(合肥)와 시안(西安)이 대표적이다.

 

허페이는 니오(NIO·蔚来), 폭스바겐 등 자동차 기업을 유치하면서 중국 전기차 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시안은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 내 최대의 전기차 생산 도시로 부상했다.

 

특히 시안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전기차 생산량 약 102만 대를 기록하며 광저우와 상하이를 제치고 중국 내 최대 전기차 생산 도시가 됐다. 시안이 자리한 산시성(陕西省)도 광둥성에 이어 중국 내 제2위의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안 성장 배경에는 비야디의 역할이 컸다. 현재 시안에서 생산되고 있는 전기차의 97.9%는 비야디의 생산 물량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그간 자동차 산업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중서부 지역의 도시들이 전기차 시대를 맞이하며 새로운 기회를 얻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경우 기존 내연차가 가지고 있던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 않아 많은 도시가 전기차 제조 기술 및 자본을 유치하며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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